역삼각형 매출 구조 개선의 키워드

정확한 회계분석 그리고 이익단체의 하나된 목소리

Tony Passwater AEII 대표

지난 3월 26~28일 경기도 일산에서 개최되었던 2010 오토모티브 위크의 세미나를 위해 방한했던 Tony Passwater AEII 대표를 만나봤다.
 
AEII는 1986년에 설립되어 정비 및 보디샵 관련 컴퓨터 솔루션과 트레이닝 세미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I-CAR, ASA, John Bean, Mitchell 등과 같은 많은 회사에 컨설팅을 해주고 있다.

현재 AEII 회장인 Tony Passwater는 1972년부터 약 40여 년 동안 각종 커리큘럼과 트레이닝에 관련된 소프트웨어 개발, 시스템 디자인, 엔지니어링 프로세스 마케팅, 정비샵 레이아웃과 디자인 등 미국 자동차 AS 산업에서 다양한 활동을 했던 인물이다.

미국보다는 15년 정도 뒤쳐져 있다고 생각한다는 그로부터 미국과 한국 정비 시장의 차이점과 개선의 여지를 살펴본다.

Q 한국과 미국과의 정비 시스템의 차이점은?
A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한국에는 독립적인 보디 샵이 존재하지 않다는 점이다. 한국에서의 보디 샵은 그저 정비의 일환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인데 미국에서는 정비와 보디 샵이 독립적으로 존재한다.

제조사의 경우 원 시스템으로 정비와 차체수리를 운영한다 해도 재무 및 각종 기타 시스템을 독립적으로 운영한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는 정비에 가려 보디 샵이 하향 산업인 것처럼 보이고 보디에 관련된 사항도 95%는 사고에 의한 수리에 그치고 있다.

Q 위와 같은 차이점의 이유는?
A 1980년대 미국에서는 보험사가 보디 샵의 요구사항을 묵살할 정도로 강력한 파워를 가졌고 보디 샵 운영자들은 자본금 및 시스템에서 열악한 상태에 있었다.

물론 시간당 정비요금도 보디샵의 어떤 의견도 수렴하지 않은 체로 보험사의 일방적 기준으로 의해 지급되기도 했으며 보험사들이 파츠별로 비용을 지급하면서 전체적으로 보디 샵에서 순수익이 발생되지 않을 정도이기도 했다.

사실 그 때 당시 파츠별 비용 지급은 정부 정책의 일환으로 보디 샵에서의 일정치 않은 견적과 과잉 비용 청구를 막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결국 그 제도가 사라지자 보디 샵은 보험사와 정비수가에 대한 계속적인 딜을 통해 걸맞는 정비 요금을 청구하는 제도가 자리잡게 되었다.

하지만 한국은 제작사, 판매사, 보험사 등의 대기업들은 자동차 제작 및 판매, 관리를 통해 계속적인 수익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막상 정비 및 보디 샵은 소위 짭짤하지를 못하다. 완전한 역삼각형 구조를 가지고 있다. 유리로만 지은 집에서 깨질까봐 뭐든지 조심하듯, 지금의 한국이 그러하다.

Q 한국 정비 시장의 개선 여지는?
A 어느 상황에서도 개선의 여지가 있듯 한국 정비 시장의 구조 변경을 위한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 먼저 정비 및 보디 샵의 순수이익율을 정확히 분석해야 한다.

2년 전 방한했을 때 회계를 대충하고 얼버무리면서 운영하고 있는 정비업소를 본 적이 있다. 전국의 정확한 재무제표를 수집한 이후 이것을 바탕으로 제작사 및 보험사 등 자동차 AS를 관리하고 있는 업체들과 함께 대항해서 싸워야 한다.

자신들의 이익을 관철시키기 위해서는 매년마다 정확하게 업데이트되는 데이터 그리고 단일화된 목소리가 있어야 한다. 지금의 불합리한 시스템에 도전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다.

물론 교육도 병행되어야 한다. 경영자, 관리자(견적), 기술자 등에게 맞춤식 교육을 통해 일정한 규제 조건이 없어도 보이지 않는 자율 규제에 의해 시장이 형성될 수 있을 정도로 숙성되어야 한다. 현재 한국의 기술 및 시장 규제는 미국보다 15년 정도 뒤쳐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자들의 주도 하에 흘러가는 시장과 그 그늘 밑에서 권리 포기에 이끌리게 되는 소비자들의 의식 개혁도 필요하다. 따라서 소비자들의 교육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적절한 그리고 안전한 정비에 대한 소비자들의 계몽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최소한 소비자들이 ‘이것’ 또는 ‘저것’을 ‘해주세요’ 아니면 ‘원하지 않습니다’라고 자신의 의사표현을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을 정도의 교육이 최소한 필요한 것이다.




Q  미국 정비 프랜차이즈 업계는?
A 정비 프랜차이즈의 경우는 수 백 개에 달하며 소비자들은 자신의 입맛에 맞는 전문 프랜차이즈에 발길을 돌리고 있다.

예를 들어 오일 교환을 위해서는 Jiffy Lube를, 머플러나 브레이크 교환을 위해서는 Midas를 찾는 것이다. 참고적으로 이들 브랜드는 모두 30년 이상 미국 소비자들에게 전문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

보디 샵에는 몇 개의 프랜차이즈가 있는데 가장 많은 회원수를 확보하고 있는 브랜드는 CarStar이며 가장 오래된 브래드는 FixAuto로 150여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전체적으로 모든 브랜드가 성공을 이뤘다고는 할 수 없지만 나름대로의 역사와 전문성을 가지고 프랜차이즈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대부분 1980년대를 전후로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