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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러닝은 잊어라! 국가대표가 왔다! 1
등록자 한영국 작성일자 2009-07-23 오후 6:53:59


웃다가 울리는 뜨거운영화

<국가대표>

 
- 대한민국 스키점프 대표팀의 감동실화
- 총 제작비 110억, 최초의 스키점프 영화
- '미녀는 괴로워' 김용화 감독의 야심작

--1998년, 7살때 미국으로 입양된 입양아 BoB(하정우 분)은 국가에 대한 정체성을 잃은채 어머니를 만나겠다는 생각으로 한국을 찾는다. 하지만 미국 주니어 알파인 국가대표를 지낸 그에게 어머니 대신 방종삼 코치(성동일 분)가 '국가대표'를 제안하며 찾아온다. 자신을 버린 국가를 원망하던 그는 '니가 유명해지면 어머니가 너를 찾아온다'는 말에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스키점프팀에 합류한다. 한편 고교시절 시합에 대한 두려움으로 '약물복용'의 실수를 저지르고 나이트클럽 웨이터로 대충살던 흥철(김동욱 분), 할머니와 모자란 동생의 부양을 위해 군대를 갈 수 없던 소년가장 칠구(김지석 분)과 그런 형을 위해 국방부장관에게 군면제를 위한 편지를 매일 보내는 동생 봉구(이재응 분), 아버지의 강압으로 스키를 관두고 고기집 숯불 피우다 함께 일하는 조선족 처녀와 사랑의 불꽃을 피워버린 재복(최재환 분)도 방코치의 솔깃한 이야기에 스키점프 '국가대표'를 시작하게 된다. 그렇게 대한민국 스키점프 국가대표는 힘차게(?)출발한다.

장소가 열악한 것은 물론 마땅한 장비 없이 차에 사람을 매달고 달리고 물이 끊겨 비가올때 연습을 하는 등 각종 악조건 속에서 뒤엉켜 뒹구는 이들의 모습은 마치 쿨러닝에 나온 자마이카 봅슬레이 국가대표를 연상시킨다.
해 본적 없는 코치의 보기만 해도 황당한 훈련들, 말도 안되는 연습이지만 선수들은 점차 하늘을 나르는 짜릿함에 도취된다. 때 마침 완성된 스키점프대는 이들의 꿈과 실력을 더욱 높게 키워주게되고 대표팀은 점차 대표다운 구색을 갖춰간다. 그리고 올림픽 예선을 위해 출전한 오버스트도르프 월드컵에서 정말 황당하게 대표팀은 나가노올림픽 출전권을 따낸다. 하지만 한국이 동계올림픽 유치에 실패하자 올림픽 출전 자체가 불투명해지고 설상가상으로 자신들이 올림픽유치를 위한 '전시용 대표팀' 인 것을 알게된 선수들은 크게 흔들린다...
스키를 잠시 탔던 과거로 낙오자에서 일순간에 국가대표가 된 선수들...과연 그들의 인생은 훨훨 날아 올라 꿈을 이룰 수 있을까??...  

매일 싸우면서도 '엄마'라는 말만 생각하면 눈물 난다는 큰 딸, 말 한마디 제대로 못 나누지만 가장 존경하는 사람은 '아버지'라는 둘째아들, '할머니' 이 석자만으로도 당신 품의 향기와 온기를 기억할 수 있다는 셋째... . 이 처럼 누구나 가족에 대한 애틋한 기억이 있다.
영화 국가대표는 스키점프라는 볼거리 뒤에 '가족애' 라는 찡한 코드를 숨겨놓고 있다. 영화속 캐릭터들은 모두 가족과 환경에 문제를 가지고 있고 이로 인해 갖가지 갈등이 빛어진다. 그리고 영화가 진행되는 동안 스키점프를 매개체로 그 문제들은 조금씩 실마리를 찾아간다.

선수들의 경기장면과 가족들의 표정, 해설자의 사운드가 몽타주를 이루는 장면에서 관객들은 각자의 상황에 따라 적어도 한번은 '울컥' 하게 된다. 그리고 영화 막바지 공항에서 BOB이 어머니에 대한 인터뷰를 하는 장면에서 이 몽타주는 절정의 시너지를 뿜어내며 극장을 울음바다로 만들고 만다. 데뷔작 '오브라더스'부터 가족에 대해 이야기하던 김용화 감독은 이번 영화를 통해 '가족은 이해를 통해 하나가 되며 그 실마리는 자기 자신에게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영화는 '관객의 엉덩이에 뿔을 내고 눈을 퉁퉁붓게 만들겠다'는 필사의 각오로 관객을 맞는다. '아침마당'을 배경으로한 첫 씬부터 이 같은 상황은 곳곳에서 돌출되어 나오며 관객의 반응을 이끌어 낸다. 김용화감독이 전작 '미녀는 괴로워'에서 보여줬던 코미디와 드라마의 절묘한 믹스매치는 이번 영화에서 한층 더 강한 면모를 보인다. 가끔은 지나친 크로스오버로 관객을 힘들게 하지만 영화에 빠져든 관객들은 말 그대로 '웃다가 울다가 웃다가 울다가'를 반복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하정우, 김동욱, 김지석의 연기는 20대 초반의 싱싱(?)함은 다소 부족해도 극의 몰입에는 전혀 방해가 되지 않는다. 특히 입양아를 연기한 하정우의 영어연기는 '두번째사랑' 보다 더욱 자연스러워졌다. 김동욱은 '커피프린스'의 흔적을 많이 떨쳐낸 모습을 보이며 밝은 얼굴속의 어두운 그림자를 잘 소화 했다. 김지석은 '강백호'보다 어려지고 어두워졌다. 다만 너무 어두운 캐릭터를 소화 하다보니 코믹적 요소에서 다소 어울리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성동일과 이재응은 말도 안되는 훈련상황 속에서 폭소 빵빵 터뜨려 준다. 또한 그 만큼 진지함이 뭍어나는 장면에서는 깊은 맛을 내준다. 여기에 방코치 딸 수연(이은성 분)은 옥장판 다단계에 빠진 대낮에도 팩소주를 즐기는 4차원 캐릭터로 웃음을 더해준다.

스키점프장면은 1컷에 10대의 카메라가 동원되고 캠캣을 이용해 시속100km의 장면을 찍어낸 보람이 느껴진다. 적어도 손이 오그라드는 장면은 없으니 이만하면 나쁠 것 없다.

실제 우리나라 스키점프 등록선수는 1998년부터 지금까지 5명이 전부다. 아르바이트를 뛰며 대회를 나가던 실제 스키점프 선수들은 2005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 등 말도 안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영화개봉을 앞두고는 127명이 출전한 국제대회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기도 했다. 지금 4명의 선수 중 실업팀에 등록된 선수는 단 2명, 나머지 2명은 여전히 악전고투 하며 '국가대표'를 이어가고 있다.

비인기 종목 '한데볼'은 올림픽 은메달을 따내고도 영화를 통한 붐 조성에 끝내 실패했다. 하지만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다수인 스키점프는 이번 영화를 계기로 보다 꼭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한다. 이는 지금껏 고생한 현역 선수들 때문만은 아니다. 앞으로 나은 환경에서 하늘을 날아야 할 '미래의 국가대표'들, 선배들처럼 배고프지 말아야 할 그들이 지쳐 쓰러져 국가를 원망하는 일은 없어야 하기 때문에... 이 영화가 '하늘을 나는 꿈'을 꾸는 사람들의 힘이 되길 진심으로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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