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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닭갈비 1
등록자 이근태 작성일자 2009-04-30 오후 1:56:05


전 국민의 입맛을 사로잡은

춘천의 명물 닭갈비


어느 한 지역을 대표하는 것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강한 인상을 남기게 만드는 것 중 하나가 음식이다. 먹으면 다 똥이 되고 만다고 하지만 맛있는 음식은 뿌듯한 기억으로 남게 된다. 좋은 맛이라는 건 단순한 혀의 감각에만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요리의 색과 소리, 냄새 등이 모두 어우러질 때 그 아름다움이 더한다. 물론 음식을 먹을 때의 분위기와 곁들여 먹는 음식, 그리고 음식을 함께 즐기는 사람이 누구인가도 빠질 수 없는 요소다

우리의 대표 음식인 김치와 고추장에서는 붉은색의 펄펄 살아 숨쉬는 기운의 색감이 느껴진다. 이 색감이 우리나라 전통의 요리 색감이다. 매콤하고 시큼하게 달려드는 맛이 혀에 착 감겨온다. 우리 맛의 기본이 여기서 시작된다. 춘천 닭갈비 역시 그런 음식 중의 하나다.
닭갈비의 매력은 어디에 있을까? ‘닭’과 ‘갈비’의 결합에서 알 수 있듯이, 다른 육고기에 비해 저렴한 닭을 고급 요리인 ‘갈비’처럼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일 것이다. 닭갈비는 토막낸 닭을 포를 뜨듯이 도톰하게 펴서 양념에 재웠다가 갖은 야채와 함께 철판에 볶아 먹는 요리로, 양념 고추장을 골고루 발라 7∼8시간 재워둔 닭갈비를 뜨겁게 달군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도톰하게 채 썬 양배추, 고구마, 당근, 파를 넣는다. 준비한 야채 위에 재운 닭고기를 얹어 볶아 먹는다.






닭고기는 백색육(White Meat)으로 결합조직 중 지방과 염류가 타 육류에 비해 보다 적게 포함되어 그 맛이 담백하며 닭고기의 섬유소는 부드럽고 씹기 편해 소화율이 높으며 그 향이 부드러워 다른 향신료나 식품과의 조화가 우수하다. 닭고기에는 비타민 A의 함량이 비교적 높고 내장과 껍질에는 풍부한 단백질, 지방, 비타민이 함유되어 있다. 닭 가슴살은 22.9%의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는데 다른 동물성 식품에 비해 월등히 높으며, 지방함량이 매우 낮아 (1.2%) 맛이 담백하다. 또한 다른 육류에 비해 칼로리가 낮은 151Kcal/100g 정도로 체중 조절이 필요한 운동선수나 모델, 다이어트를 하는 여성들에게 필수 건강식으로 이용되고 있다.
춘천 닭갈비는 군사·교육 도시인 강원도 춘천의 향토음식으로 춘천 닭갈비의 역사는 1960년대 말 선술집 막걸리 판에서 숯불에 굽는 술안주 대용으로 개발되었다. 그것이 10년 전부터 번져나가 중심가를 파고든 것으로 3년간 군 생활에서 휴가나 외출 나온 군인들이 즐겨 먹었고, 값이 싸고 배불리 먹을 수 있는지라 춘천 시내 대학생들도 좋아하는 음식이다. 옛날에는 도시락에 비벼 먹었을 만큼 춘천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사람들에게 구수하고 푸짐한 음식으로 기억된다. 춘천에서 닭갈비가 발달한 배경중의 하나는 춘천지역이 양축업이 성했고 도계장이 많았기 때문이다. 닭갈비는 지금도 그 맛과 양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지만 대단히 싸서 70년대 초 닭갈비 1대 값은 100원 이었고, 별명이 ‘대학생갈비’, ‘서민갈비’였다.
2008년 11월 한국전화번호부의 조사에 따르면, 전국에 있는 ‘춘천 닭갈비’ 식당은 총 639개. 그중 춘천에 있는 ‘춘천 닭갈비’ 식당은 단 14곳에 불과하다. 하지만 춘천에서 닭갈비를 요리하는 음식점은 227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닭갈비를 요리하는 음식점을 찾는다면 그 수는 엄청날 것이다. 그만큼 닭갈비는 지방향토음식을 넘어 전국적인 음식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닭갈비의 인기는 2008년 축제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었다. 작년 8월 29일부터 9월 3일까지 춘천일대에서는 춘천 닭갈비·막국수 축제가 열렸다. 이날 행사장에는 75만 명이라는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대성황을 이뤘다. 춘천시도 이에 발맞춰 2011년까지 닭갈비를 명품화하겠다고 나섰다.
닭갈비집 여기저기서 지글지글 익어가는 닭갈비의 맛있는 냄새가 허기를 더욱 자극한다. 닭갈비는 서민음식이니 조용하고 우아한 분위기에서 먹기 보다는 이런 소란스러운 분위기가 좋다. 시끌시끌한 분위기와 왁자지껄 떠들썩한 소리 속에서 지글지글 익어가는 닭갈비의 냄새와 소주잔을 쨍하니 부딪는 소리들이 어우러지는 곳에서 먹어야 맛있다.



닭갈비를 주문하면 식당 아주머니가 닭갈비가 푸짐하게 올려진 쟁반을 가져와 철판에 올려놓으시곤 현란한 손놀림으로 맛나게 볶아주신다. 이러한 손놀림은 오랜 노하우가 담긴 기술이다. 손님도 호기심에 아주머니를 따라해 보지만 서툴기만 하고 닭이 타버리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니 볶는 것은 아주머니께 맡기고 맛나게 익어가는 닭갈비를 기다리자. 닭갈비가 어느 정도 익어간다 싶으면 먼저 떡을 먼저 먹으면서 허기진 속을 살살 달래준다. 닭갈비는 부드럽고 씹기 편한 만큼 양배추 등 야채와 같이 해서 먹으면 씹히는 맛이 있어서 좋다. 어느 정도 닭고기를 다 먹었다면 밥을 볶아 달라고 하자. 밥과 야채, 다진 김치를 섞고 고소한 참기름으로 향을 낸 볶음밥을 만드는 과정에서 식당 아주머니의 현란한 손놀림을 다시 한 번 감상할 수 있다. 볶음밥은 바닥이 살짝 눌어붙을 만큼 되면 그때부터 살살 긁어먹는다. 적당히 눌러 붙은 밥을 긁어 먹으면 고소하니 맛있다. 그럼 누구랑 먹는 게 좋을까? 소주 잔 주거니 받거니 할 수 있는 친구가 좋다. 애인이 술친구도 해준다면 금상첨화다. 소주 한 병은 금세 동이 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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